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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새
 2011-06-24 22:12:34 ȸ  3292
      단양의 땅 밑을 헤매다
īװ  충청북도
 

굽이도는 삼각지, 단양의 땅 밑을 헤매다


고수동굴<사진촬영:곽정민>

위 치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어상천면, 단성면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굽이도는 삼각지’에 속하는 단양. 단양의 아름다움은 하늘아래 단양8경을 비롯해 갖가지 숨겨진 산천과 계곡을 들 수 있다. 단양을 파헤치고 싶다면 떠나자. 단양의 땅 밑, 동굴 속을 헤매는 ‘와일드 라이프 투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운 날 더운 날 그리고 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도 동굴 속은 한결같기에 언제라도 좋다. 

 

단양에서 탐사와 발굴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고수동굴로 향한다. 고수동굴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되어 있고 총길이는 5400m에 이르지만 현재 개발된 지역은 1700m에 불과하다. 지구에서 가장 탐사가 느린 곳이 바로 해저와 동굴이다. 달까지 가는 데는 수년이 걸렸지만 동굴은 그 속이 보이지도 않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랄까.

 


고수동굴 입구<사진촬영:곽정민>


동굴 초입에서부터 서늘한 공기가 촉감을 자극한다. 하지만 곧 간담이 서늘해오기 시작한다. 입구보다 출구가 50여 미터 높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게 왜?’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들어가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안전하게 펜스도 쳐져있고 계단 틈으로 빠질 일은 없겠지만, 고수동굴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다보면 그 깊고 높은 동굴에 순간 아찔함을 느끼게 된다. 이 아찔함이 적응되어갈 무렵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과 석순들. 연출한 것처럼 천장에서부터 안개분무가 마리아상을 감싸는데 자못 숙연함이 일게 된다. 마리아상 근처에서 감탄하고 있을 무렵 카메라 렌즈에 물방울이 생기기 시작했다. 동굴여행에서 주의해야할 점이 바로 어디서 떨어질지 모르는 크고 작은 물방울과 습기이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수동굴 내부<사진촬영:곽정민>


안개가 마리아상을 안고있는 모습
<사진촬영:곽정민>


고수동굴을 나와 소백산 쪽으로 5km 떨어진 곳에 천동동굴


천둥동굴 가는길 오토캠핑장
<사진제공:단양관리공단>

이 있다. 소백산 밑자락에 위치한 천동동굴을 가는 길에는 오토캠핑장과 펜션 촌이 늘어서 있다.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리며 1시간 30분쯤 걸었을까. 천동동굴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고수동굴과는 다르게 천동동굴은 여행가를 낮추게 만든다. 자기 스스로가 낮아지지 않으면 절대로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다. 길이도 200m정도 밖에 안 되지만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사람이 조금이라도 밀리게 되면 앞사람 엉덩이를 보고 기어야 하는 경우도 발생 한다. 고생의 끝에는 보람이 뒤따라오게 마련이다. 새하얀 대리석은 아니지만 종유석과 석순들이 만나 이룬 작은 석주들, 그리고 그 사이 공간의 조화는 동화책에서나 나올법한 궁전을 보는 듯하다. 아마존 정글을 연상시키는 손톱만한 종유석들의 집합체,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 형성된다는 영지버섯모양의 수중석순 등은 천동동굴을 가슴 깊이 새기기에 충분했다.

 


천동동굴 내부<사진제공:단양군청>


영지버섯모양 수중석순 <사진촬영:곽정민> 


고수동굴과 천동동굴이 와일드하다면 온달동굴은 순한 양과도 같다. 고수동굴처럼 오르지 않아도 되고 천동동굴처럼 기어 다닐 필요도 없다. 계곡처럼 흐르는 물이 있는가 하면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도 있고 고인물의 양도 상당하다. 머리 위로 뚝뚝 떨어지는 물이 많은 구간에는 아케이드로 막아놓기도 했다. 조명도 화려하고 인공구조물들이 많다보니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러한 모습들이 수억 년에 걸쳐 만들어진 동굴의 위용을 해하지는 못했다. 온달동굴에는 아기코끼리가 한 마리 살고 있다. 팔랑거리는 귀하며 조금 자라다 만듯한 상아, 그리고 코끼리의 트레이드마크인 코까지 완벽 그 자체이다.

 


온달동굴 내부<사진제공:단양군청>

 
온달동굴 내부 아기코끼리<사진촬영:곽정민>


도담삼봉은 과거 선조들도 즐겨 찾던 단양8경중 제1경이다. 도담삼봉을 자주 찾았다는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은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고 지었다. 도담삼봉의 빼어난 절경에는 반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예로부터 이곳을 찾아와 그 경치를 글로 찬양한 선비가 수없이 많았는데 일찍이 퇴계 이황 선생도 저녁노을 지는 도담삼봉을 바라보며 다음과 같은 시 한 수를 남겼다.



 도담삼봉<사진촬영:곽정민>

山明楓葉水明沙 (산명풍엽수명사)

三島斜陽帶晩霞 (삼도사양대만하)

爲泊仙橫翠壁 (위박선사횡취벽)

待看星月湧金波 (대간성월용금파)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별빛 달빛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도담삼봉이 가장 돋보이는 시간은 일출과 해가 지고난 후에 조명을 받는 때이다. 해가 지고 어둑해질 때쯤 도담삼봉을 비추는 조명 아래 자리 잡고 앉아있으니 그 옛날 정도전의 고민이 전해지는 듯하다.

도담삼봉 바로 아래에는 유람선을 타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단양팔경의 제1경과 제2경인 도담삼봉과 석문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주는 유람선은 관광객 수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행된다. 아쉽게도 오후 6시 이후로는 운행하지 않으니 유람선을 탈 계획이라면 조금 서두르는 편이 좋다.

 

단양은 지상과 지하가 모두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단양 읍내에서 볼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단양 읍내를 중심으로 멋진 장소들이 둘러있기 때문이다. 자가용이 있으면 차가 막히지 않아 많은 곳을 금방 둘러볼 수 있다. 여행의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고자 한다면 자가용은 필수이다. 반면, 많은 곳을 둘러보기보단 오래 기억되는 여행을 원한다면 대중교통으로 느린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구인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단양군 문화관광사이트 :http://tour.dy21.net

구인사 :  http://www.guinsa.org

고수동굴 : http://kosu.or.kr 


○ 문의전화

단양관광안내소       043) 422-1146 

단양군청 관광안내   043) 420-2904 

단양관광관리공단    043) 421-7883

온달동굴             043) 423-8820 

고수동굴             043) 423-3071 

천동동굴             043) 422-2972

구인사              043) 423-7100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청량리 - 단양, 하루 8회 운행, 2시간 50분소요

부전 - 단양, 하루 2회 운행, 5시간 30분소요

안동 - 단양, 하루 6회 운행, 1시간 30분소요

문의 : 한국철도공사 1588-7788 (http://www.korail.com)


[ 버스 ]

서울/동서울 - 단양, 20여회 운행

부산 - 단양, 1회 운행

문의 : 단양 시외버스 터미널 043)421-8800


○ 자가운전 정보

[서울-단양] 경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적성로 북단양 IC - 평동로 - 삼봉로 - 중앙로 좌회전 - 단양

[부산-단양] 경부고속도로 - 대구부산고속도로 - 경북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대강교차로 - 단양로 - 상지IC교차로 - 중앙로 좌회전 - 단양


○ 숙박정보

리버텔 : 단양읍 별곡리, 043)421-5600 (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팔경모텔 : 단성면 외중방리, 043)421-2900 (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금호장 : 단양읍 별곡리, 043)422-3557

이화파크텔 : 단양읍 도전리, 043)422-2080

다리안펜션 : 단양읍 천동리, 043)421-3700, http://www.psdarian.com

대명리조트 : 단양읍 상진리, 043)420-8312, http://www.daemyungresort.com

단양관광호텔 에델바이스 : 단양읍 상진리, 043)423-7070, http://danyanghotel.com

 


○ 식당정보

장다리식당 : 단양읍 별곡리, 장다리마늘정식, 043)423-3960

전원회관 : 단양읍 별곡리, 한우특선갈비, 043)423-3131

박쏘가리 : 단양읍 별곡리, 쏘가리회, 043)421-8825

돌집식당 : 단양읍 별곡리, 곤드레솥밥, 043)422-2842

영남식당 : 단양읍 고수리, 더덕정식, 043)423-1039

단양쏘가리 회 매운탕 : 단양읍 별곡리, 올갱이해장국, 043)421-8826


○ 축제 및 행사정보

쏘가리 루어 낚시대회 : 매년 4월 말, 43)420-3392

소백산 철쭉제 : 매년 5월, 043)423-0701

어상천 수박축제 : 매년 8월, 043)420-3114

온달 문화축제 : 매년 10월 중순

단양군 축제사이트 :  http://event.dy21.net


○ 이색체험 정보 : 양방산 패러글라이딩, 래프팅, 클레이사격


○ 주변 볼거리 : 단양팔경, 단양 제2팔경, 소백산, 충주호, 구인사, 온달산성, 다리안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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